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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의 마인드 - 삶의 본질에 집중하는 태도에 대하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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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의 마인드 - 삶의 본질에 집중하는 태도에 대하여

인생쉽지않다;; 2025. 5. 2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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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search?bookTabType=ALL&pageIndex=1&pageSize=40&query=%EC%A7%84%EC%A7%9C%EC%9D%98%EB%A7%88%EC%9D%B8%EB%93%9C&sort=REL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도, 시청하는 TV 프로그램도 몇 개 없는 내게는 콘텐츠로 누구보다 자주 만나는 인물이었다. 책 홍보를 위한 김진짜 채널 내 영상을 보고 나서는 뭔가 묵직하고도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담았겠구나 싶었는데 생각보다는 일상적인 주제에 대한 단상을 모은 에세이집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예상과는 다른 책이었지만 책을 읽는 내내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 소중한 사람들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오랜만에 종이책을 사본 게 후회스럽지 않았다.

 

https://youtu.be/2z8GljpL3pE


p41~42

[근처]

나는 축구에 관한 생각을 할 때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서점에서 좋은 글을 만나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든다. 기타와 피아노 소리가 곁들여진 음악을 들을 때 쾌락의 끝까지 간다. 여행하며 낯선 나를 보는 순간이 즐겁다. 친구와 커피를 마시며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영원히 그 자리에 머물고 싶다. 내가 하는 말에 상대가 웃으면 덩달아 행복해진다. 새로운 것을 배우면 내가 더 커지는 느낌이 든다.

저 많은 것들 중 하나를 업으로 삼고, 나머지를 삶 속에 최대한 많이 배정하며 살고 싶다(감사하게도 지금 그렇게 살고 있다).

어느 언론사에서 40대에 성공한 사람들의 과거를 조사했더니,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20~30대에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했다는 것이다. 당장 하고 싶은 걸 해보고 안 맞으면 또 다른 '하고 싶은 일' 을 해보는 식으로. 그러다 가장 맞는 일을 발견하고 10년쯤 몰두한 후에 성공했다고 한다. 나도 그렇게 원 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해보고 싶다.

지난 1년 동안 나란 존재의 '근처'를 배회하며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박민규의 단편 소설 〈근처〉의 주인공처럼 말이다. 암 선고를 받은 그는 지난 삶을 돌아보며, 평생 원하는 삶의 '근처'만 맴돌았다고 후회한다.

내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많다. 부모님이 기대하니까, 취직이 잘되는 전공이니까, 다른 일을 하고 싶지만 지금까지 해온 게 아까우니까, 우선은 돈을 벌어야 하니까. 그들은 그런 수많은 평계로 자신이 원하는 일 근처를 끝없이 배회한다.

물론 현실적인 가치들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원하는 삶을 사는 일은 그 모든 가치를 다 합친 것보다 더 중요하다.

얼마 전 '내일 죽는다면 가장 후회할 일은?'이라는 설문조사를 봤다. 1위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걸'. 나는 삶에 단 한 톨의 후회도 남기고 싶지 않다.

20대 중반의 근처, 2012년 연말의 근처, 경기도 과천 근처에서, 나는 생각한다. 원하는 삶의 근처를 맴도는 일을 당장 멈추는 것. 그리고 내 근처의 사람들을 더 자주 행복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행복이라고. 그것들을 하기 위해 필요한 건 오로지 용기뿐이라고.

 

+) 책 구성은 소제목에 맞는 짧은 단상 같은 게 이어지다가 중간중간에는 저자가 예전에 썼던 글들이 삽입되어있다. 예전에 썼던 글들은 일기에 가까운 글인데 내가 책을 주문하면서 기대했던 스타일과 비슷해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 자기 일기를 책에 포함시킨 걸 보면 이 책을 내면서 아주 진심이었구나 싶기도 했다. 그리고 다 읽고 나니 온통 개인적이고 내밀한 일기 같은 이야기만 이어졌다면 그닥 임팩트가 없었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한편으로는 남에게 보이기 싫었을 일기들이 짧은 쨉 사이에 포함된 훅 같아서 책에 더 훅 끌렸다.

 

p94~95

[불안할수록 몰두해야 한다]

살다 보면 누구나 불안한 시기를 맞는다. ‘취업 준비생’ 시절이 대표적이다. 그럴 땐 불안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한 가지 일에 몰두해야 한다. 그래야 실력이 늘고 경쟁력이 생긴다.


어떤 사람들은 불안을 견디지 못하고 지나치게 ‘병행’한다. 갑자기 계획에도 없던 대학원 원서를 넣고, 별다른 목적 없이 자격증을 따고, 필요 이상으로 아르바이트를 늘린다. 바쁘게 살면 불안은 줄어들지만 ‘덩어리 시간’이 쪼개진다. 에너지도 분산된다. 결국 남들과의 차이를 만드는 한두 가지 핵심 역량을 키우기 어렵다.


지금의 나를 먹여 살리는 콘텐츠 제작 능력, 축구 분석 능력은 가장 불안했던 시기에 가장 많이 늘었다. 넘치는 시간을 한 가지 일에 쏟고 매일 반복하니 가속도가 붙었다. 그 시기를 지나고 보니 나름 경쟁력을 갖춘 상태였다. 전혀 예상치 못한 성장이었다.

불안을 받아들이는 건 어렵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것도 쉽지않다. 많은 사람들이 해내지 못한다. 그러니 그 두 가지를 해내면 반드시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다.

 

+) 나라 상황도 내 상황도 참으로 불안하다. '본가 거주 시기'가 돈 모으기 좋은 시기인줄만 알았는데 가사노동을 덜어내고 '덩어리 시간'이 확보되는 귀한 시간임을 깨닫는 요즘이다. 불안해서 자꾸 투두리스트에 이것도 저것도 넣기만 하고 있는데 쌓이는 속도를 비워내는 속도가 따라가질 못하니 더 불안해지곤 한다. 멀티도 안되면서 욕심내지말고 하나씩 천천히 시작부터 하자고 최면을 걸어본다.

 

p98

[발작 버튼의 진짜 의미]

누구에게나 ‘발작 버튼’이 있다. 유독 급발진하게 하는 주제 말이다. 이는 단순히 화가 나는 포인트가 아니다. 그 안에는 ‘열망’이 담겨 있다. 예를 들어 나에겐 "넌 축구를 못해"라는 말이 발작 버튼이다. 축구를 잘하고 싶기 때문이다. 아내에게는 "넌 좋은 엄마가 아니야"라는 말이 발작 버튼이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열망은 내 의지로 선택할 수 없다. 선천적 기질과 후천적 경험이 섞여 무의식적으로 형성된다. 그래서 쉽게 바뀌지 않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발작 버튼에 내 열망이 투영되어 있음을 이해하고 그 버튼이 눌렸을 때 ‘알아차리는 것’이다.

‘아, 저 사람이 내 발작 버튼을 건드렸구나. 흥분할 필요 없어. 내 열망이 투영되어서 더 예민해졌을 뿐이야.’

이렇게 생각해야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현명하게 반응할 수 있다. 발작 버튼은 약점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가리키는 나침반이다.

 

+) 세월이 흐르면 자동으로 되는 건가 싶었는데 자기 감정을 스스로 케어 해야 할 일은 평생토록 생기는 것 같다. 최근 자주 눌려본 내 생각에는 발작 버튼을 '알아차리는 것'까지만 하면 멈추는 게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시간이 좀 필요해도 그 버튼을 타인 앞에서 인정하고 밝히는 단계까지 가봐야 비로소 감정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쪽팔린 게 싫어서 내 구린 모습을 인정하지 못하면 계속 구리게 살아진다. 내가 구리다는 걸 내 입으로 얘기할 수준은 되어야 좀 덜 구리게 살 수 있다.

 

p135

[감정도 습관이다]

주말마다 일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 6년간 프리랜서로 지내며 주말에도 일하던 습관이 남아서다. 수많은 경험을 통해 주말에 일하는 것이 오히려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걸 깨달았지만 압박감은 여전하다. ‘감정’에도 습관이 있다.

유독 엄마에게만 짜증을 낸다거나, 유난히 이성 친구에게만 까탈스럽게 군다거나, 자려고 누울 때마다 부끄러운 기억이 떠오른다거나 하는 것 역시 감정의 습관 때문이다.

습관을 고치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그것이 습관임을 깨닫는 순간, 고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 이것 역시 깨닫기만 하면 그대로 멈춘다. 인정하고 내 입으로 자꾸 얘기해줘야 고칠까말까다.

 

p148

[만나고 올 때의 감정]

누군가를 또 볼지 말지 고민된다면 '만나러 갈 때의 감정'보다 '만나고 돌아올 때의 감정'을 믿어야 한다.

어떤 사람은 만나러 갈 땐 설레지만 돌아올 땐 왠지 찝찝하다. 은근히 기분 나쁜 말이 머릿속을 맴돌기 때문이다. 또 어떤 사람은 같이 있을 땐 분명 즐거웠는데 돌아올 땐 '지친다'라는 느낌이 든다. 그의 텐션이 나보다 높아서 내 에너지를 억지로 끌어다 썼기 때문이다.

반면 어떤 사람은 만나러 갈 땐 별 기대를 안 했지만 돌아올 땐 '채워졌다'라는 느낌이 든다. 영감과 용기와 의욕이 충전된다.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느낀 감정이 그 관계의 진짜 답이다. 당신이 그 사람을 다시 만나러 갈 때 느낄 감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돌아올 때의 감정에 따라 관계를 이어갈지 말지 판단하면 된다

 

p153

[시절 인연]

모든 관계에는 때가 있다. 멀어지면 보내주고 가까워지면 맞이하면 된다. 그 흐름을 받아들이면 마음이 편하다. 억지로 붙잡거나 밀어내면 괜히 마음고생만 한다.

중요한 건 그 사람과 현재의 관심사를 나눌 수 있느냐다. 아무리 오래된 관계여도 서로가 푹 빠져 있는 것에 공감하지 못하면 멀어질 수밖에 없다. 슬퍼할 일은 아니다. 관심사는 각자의 길을 가며 달라지기 마련이다.

현재 내 삶의 최대 관심사를 나눌 수 있는 사람과 순간순간 행복을 누리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 예스맨이었던 과거는 뒤로하고, 이제는 의식하지 않아도 만남의 빈도 조절이 자연스럽게 되고 있다. 친구를 매일 만날 순 없는 어른에게는 시간만큼 소중한 게 없어서 현 시점에 나에게 가장 매력적인 대상을 택할 수밖에 없다. 인간관계는 살아 움직인다는 걸(죽기도, 살기도, 죽었다 살기도) 의연하게 받아들일 때도 되었고, 상대도 이쯤은 알겠지라고 생각하고 말아버린다. 적당한 수위와 온도를 유지한채로 현재를 나눌 수 있는 매력적인 인물들이 꾸준하게 주위에 많았으면 좋겠다. 조금 더 욕심을 내보자면 미래까지 꿈꿀 수 있는 친구들이 곁에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

 

p195

[싫어하는 게 비슷한 사람]

결혼은 좋아하는 게 비슷한 사람보다 ‘싫어하는 게 비슷한 사람’과 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싫어하는 것은 좋아하는 것보다 그 사람의 가치관을 더 명확히 드러낸다. 싫어하는 게 같을 때 쉽게 가까워지는 이유다. 회사 동기들이 상사 뒷담화를 하며 급격히 친해지는 걸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선사 시대 때도 뒷담화를 통해 서로 신뢰를 쌓았다고 하니 싫어하는 게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는 건 인간의 본능인 셈이다.

우리 부부도 싫어하는 게 비슷하다. 싫어하는 말, 태도, 사람 유형이 흡사하다. 싫은 것에 대해 털어놓고 공감할 때 우리는 완전히 같은 편임을 확인한다. 서로를 가로막는 얇은 장벽조차 없음을 확신한다. 우리가 11년째 잘 지내는 비결 중 하나다.

반면 서로 싫어하는 게 다르면 거리감이 생길 수 있다. 상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으로 여기게 될 수도 있다. 그런 사람과 친구로는 지낼 수 있지만 결혼은 다르다. 결혼만큼은 '완전히 같은 편'일 수 있는 사람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 좋아하는 걸 계속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 게 더욱 어려운 일이라서 그런 걸까. 좋은 건 익숙해지기 마련인데, 싫은 건 익숙해지지 않기 때문일까. 

 

[한 단락 요약 - by AI / 제미나이]

김진짜 작가의 에세이집은 일상적인 단상을 통해 더 나은 자신이 되려는 노력을 보여줍니다. 특히, 저자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몰두하고 불안함 속에서도 핵심 역량을 키워 성장을 이룬 경험을 공유하며,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용기와 몰입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또한, 감정의 습관을 인지하고 발작 버튼을 열망의 나침반으로 이해하며, 관계에 있어서는 돌아올 때의 감정과 현재의 관심사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더불어, 싫어하는 것이 비슷한 사람과의 관계가 견고함을 시사하며, 궁극적으로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한 자기 성찰과 용기를 독려합니다.

+) 원문을 다 읽은 나는 이해가 되는 요약인데, 원문을 안 읽으면 거참 글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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