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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vs 여기어때, 여행 슈퍼앱 전쟁 (2025년 브랜딩 전략 비교 분석) 본문

구멍가게라이프

야놀자 vs 여기어때, 여행 슈퍼앱 전쟁 (2025년 브랜딩 전략 비교 분석)

인생쉽지않다;; 2025. 9. 9. 10:00

야놀자 여기어때 여행 슈퍼앱 전쟁 이미지

 

한때 ‘숙박 예약 앱’으로 통했던 두 서비스가 이제는 항공, 레저, 교통, 맛집까지 모든 여행 경험을 아우르는 ‘여행 슈퍼앱’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기능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이제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브랜드 자체가 사용자의 선택을 이끄는 강력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두 거인은 어떤 브랜딩 전략을 통해 지금의 자리에 올랐을까요? 감성의 야놀자와 실용의 여기어때, 두 브랜드의 탄생부터 슈퍼앱 확장기, 그리고 현재의 포지셔닝까지 그 치열한 브랜딩 전쟁의 역사를 깊이 있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여행 플랫폼, 그 이상을 꿈꾸다

두 플랫폼의 시작은 달랐지만, 목표는 같았습니다. 2005년 모텔 정보 커뮤니티로 출발한 야놀자는 현재 47개국에 진출하고 B2B 클라우드 사업까지 영위하는 글로벌 기업을 넘보고 있으며, 2014년 후발주자로 등장한 여기어때는 신뢰도 높은 후기를 기반으로 여행의 모든 것을 추천하고 예약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했습니다. 이들의 공통된 지향점은 명확합니다. 고객의 '여행 전체 여정'을 자사 플랫폼 안에서 모두 해결하려는 슈퍼앱 전략이죠.

최근 제공 서비스만 봐도 이들의 야망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숙박 예약 (호텔, 펜션, 모텔, 리조트)
  • 교통 예약 (항공권, 기차, 렌터카)
  • 레저·액티비티 (테마파크, 티켓, 투어)
  • 맛집 및 F&B 예약
  •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 (야놀자 골드, 여기어때 엘리트)

2. 초기 포지셔닝: '감성'의 야놀자 vs '실용'의 여기어때

두 브랜드의 운명을 가른 것은 바로 초기의 포지셔닝 전략이었습니다. 후발주자였던 여기어때가 '최저가 보상제', '리얼 리뷰' 등 신뢰도와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며 빠르게 성장하는 동안, 야놀자는 '우리 그냥 놀자'라는 위트 있는 광고 카피와 감성적인 콘텐츠로 '여행의 즐거움'이라는 가치를 선점했습니다.

항목 야놀자 여기어때
이미지 ‘재밌고 감성적인 여행 경험’ ‘정보 중심, 기능적 비교’
대표 키워드 "놀자", 감성, 숙소 큐레이션, 재미 가격 비교, '진짜' 후기, 실용성, 할인
초기 광고 전략 펭귄 캐릭터, 트렌디한 BGM의 광고 (ex. 야놀자송) “숙소는 여기어때” — 직관적 메시지 반복

이처럼 야놀자는 '왜 여행을 가는가?'라는 감성적 동기에, 여기어때는 '어떻게 하면 가장 합리적으로 예약할까?'라는 이성적 질문에 답하며 각자의 초기 팬덤을 구축했습니다.


여행 앱들의 슈퍼앱 전략을 방사형으로 나타낸 이미지

 

3. 슈퍼앱 시대, 어떻게 브랜드를 바꿨을까?

"플랫폼이 확장되면, 브랜드도 진화해야 한다.
브랜드 메시지와 사용자 경험이 일관될 때, 비로소 '신뢰'를 얻는다."

단순 숙박앱에서 슈퍼앱으로 도약하면서, 두 브랜드는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단행합니다. 기존의 좁은 이미지를 벗고, 더 넓은 '여행'의 가치를 담기 위한 노력이었죠.

야놀자의 브랜딩 변화는 '확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놀자"라는 유쾌한 이미지를 넘어, '여행 그 자체'를 아우르는 브랜드로 전환하며 앱의 UI와 컬러톤을 리뉴얼했습니다. 특히 "야놀자 클라우드"를 통해 B2B 정체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둔 행보는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여행 테크 기업'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여기어때의 브랜딩 변화는 '고도화'에 가깝습니다. 2022년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기존의 기능적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큐레이션과 콘텐츠 탐색 기능을 부각했습니다. "가장 쉽고 빠른 여행 예약"이라는 슬로건처럼, 복잡한 여행 준비 과정을 가장 효율적으로 해결해주는 '실용적인 해결사'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4. 현재의 브랜드 포지션: 무엇이 다른가?

현재 두 브랜드의 지향점은 앱을 켜는 순간부터 명확히 갈립니다. 야놀자가 감성적인 여행 콘텐츠와 큐레이션으로 사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집중한다면, 여기어때는 원하는 상품을 가장 빠르게 찾고 예약할 수 있는 검색 및 필터 기능에 강점을 둡니다. 이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명확히 보여주는 지점입니다.

비교 항목 야놀자 여기어때
브랜드 톤 감성적, 유쾌, 트렌디 실용적, 정보 중심, 직관적
앱 메인화면 콘텐츠 큐레이션 중심 (탐색 유도) 빠른 예약/검색 중심 (전환 유도)
핵심 브랜드 가치 경험과 즐거움 (여행의 영감 제공) 실용성과 효율 (여행 준비의 번거로움 해결)

5. 브랜드의 방향을 결정한 '조직 구조'의 차이

"브랜드는 '조직'에서 탄생합니다.
브랜드의 메시지가 혼란스러운 이유는, 그 메시지를 만드는 조직이 혼란스럽기 때문입니다."

두 브랜드의 차이는 단순히 마케팅 전략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조직 구조'에서부터 근본적인 차이가 발견됩니다. 야놀자는 일찍부터 CBO(최고 브랜드 책임자)를 중심으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팀을 운영하며, 일관된 브랜드 메시지를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반면 여기어때는 각 사업부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빠른 제품 출시와 기능 개선을 우선시하는, 기능 중심의 조직 구조를 유지해왔습니다. 즉, 야놀자는 '브랜드를 위한 조직'을, 여기어때는 '기능을 위한 조직'을 선택한 셈입니다. 이는 조직 구조가 브랜딩의 결과물이 아니라, 브랜딩을 만들어내는 '엔진'임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6. 그래서, 누가 더 강력한 브랜드인가? (데이터 비교)

물론 '강력함'의 기준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두 브랜드의 현재 위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평가 항목 야놀자 여기어때
브랜드 검색량 (월) 약 50만 약 25만
유튜브 구독자 약 18만 약 5천
글로벌/B2B 확장 적극적 (클라우드, 47개국 진출) 내수 시장 집중

단순 인지도나 콘텐츠 파워, 사업 확장성 면에서는 현재 야놀자가 한발 앞서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꼭 '더 좋은 브랜드'임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고객에게는 여기어때의 명쾌함이 더 강력한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7. 마무리: 당신의 다음 여행은 누구와 함께할 것인가?

"숙소 하나 예약하려다,
우리는 어느새 '브랜드'를 선택하고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야놀자는 '여행의 설렘과 즐거움'을 파는 감성 중심의 여행 브랜드로, 여기어때는 '여행 준비의 모든 번거로움'을 해결해주는 실용 중심의 예약 서비스 브랜드로 각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어떤 앱을 더 자주 사용하시나요? 어쩌면 여러분이 무심코 켜는 그 앱이야말로, 두 브랜드의 치열한 브랜딩 전쟁의 결과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지표일지 모릅니다.

👇 여러분이 더 선호하는 여행 앱과 그 이유를 댓글로 공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