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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0원의 시대, 배달의민족 vs 쿠팡이츠 '출혈 경쟁'의 진짜 속내 본문
"배달비가 아까워서 포장해 온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2024년 초, 쿠팡이츠가 쏘아 올린 '무제한 무료 배달'이라는 파격적인 공은 부동의 1위 배달의민족까지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지만, 기업 입장에서 배달비 무료는 막대한 비용 출혈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기업은 왜 멈추지 않고 이 전쟁을 계속하는 걸까요?
이번 글에서는 배달 앱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왜 무료 배달에 목숨을 거는지, 그리고 이 치킨 게임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지 비즈니스 관점에서 심층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쿠팡이츠의 선전포고: "와우 멤버십으로 묶어라"
만년 3위였던 쿠팡이츠가 요기요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결정적인 한 방은 바로 '와우 멤버십 무료 배달'이었습니다.
- 락인 효과 (Lock-in): 쿠팡의 전략은 명확합니다. 이미 전 국민이 쓰고 있는 쇼핑 멤버십(로켓와우)에 배달 혜택을 얹어주는 것입니다. "어차피 쿠팡 쓰니까 배달도 여기서 시키자"는 심리를 자극하여, 배달 앱을 별도로 켜는 수고를 없애버렸습니다.
- 점유율 확대 전략: 쿠팡이츠는 수익성보다는 점유율(M/S) 확대에 올인했습니다. 배달 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시기(엔데믹), 경쟁사의 파이를 뺏어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가격 파괴'였기 때문입니다.

2. 배달의민족의 응수: "1등의 자존심, 배민클럽"
압도적 1위(점유율 약 60% 이상)인 배달의민족은 당초 무료 배달 경쟁에 회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쿠팡이츠의 성장세가 매섭자, 결국 '배민클럽'이라는 구독 서비스를 런칭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 알뜰배달의 무료화: 배민은 여러 집을 들르는 '알뜰배달'의 배달비를 무료로 선언했습니다. 이는 사용자 이탈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습니다.
- 수익성 방어의 딜레마: 배민은 쿠팡과 달리 모기업(딜리버리히어로)의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무료 배달로 나가는 비용을 메우기 위해 최근 중개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2024년 8월)했는데, 이는 자영업자들의 거센 반발과 '탈(脫)배민' 움직임을 부르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습니다.

3. 세상에 공짜는 없다: 누가 비용을 지불하나?
소비자가 내지 않는 배달비, 과연 누가 내고 있을까요? 이 전쟁의 이면에는 복잡한 비용 전가 구조가 숨어 있습니다.
- 점주 부담 증가: 플랫폼은 무료 배달 혜택을 제공하는 대신, 점주들에게 받는 수수료를 개편했습니다. 점주들은 "매출은 늘어도 수수료 떼고 나면 남는 게 없다"며 음식 가격을 올리거나 배달 앱용 가격을 따로 책정하는 '이중 가격제'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 결국은 소비자 부담: 장기적으로 음식 값이 오르면 그 부담은 다시 소비자에게 돌아옵니다. '배달비 0원'은 조삼모사(朝三暮四)가 될 위험이 큽니다.
4. 요약: 배민 vs 쿠팡이츠 전략 비교
| 구분 | 배달의민족 (Baemin) | 쿠팡이츠 (Coupang Eats) |
|---|---|---|
| 핵심 전략 | 배민클럽 (구독형) | 와우 멤버십 (연계형) |
| 배달 방식 | 한집배달 / 알뜰배달(무료) | 세이브배달(무료) / 한집배달 |
| 시장 지위 | 압도적 1위 (방어전) | 급성장 2위 (공격전) |
| 리스크 | 자영업자 상생 이슈, 수수료 | 단건 배달 비용 부담 |
결론: 치킨 게임의 승자는 누구일까?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무료 배달 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장의 혜택을 즐기면 되지만, 이 경쟁이 독과점을 심화시키고 장기적으로 음식 가격 인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합니다.
2025년, 여러분의 스마트폰에는 어떤 배달 앱이 살아남아 있을까요? 편리함 뒤에 숨겨진 플랫폼의 셈법을 이해하며 현명한 소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여러분은 현재 어떤 배달 앱 멤버십을 사용 중이신가요?
배민클럽인가요, 쿠팡 와우인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선택과 이유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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