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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vs KFC, '치킨 버거' 왕좌의 게임: 가성비와 오리지널의 대결 (2025년 외식업 분석) 본문
'치킨'에 진심인 나라 대한민국. 치킨 버거 시장에서도 두 브랜드의 자존심 대결이 치열합니다. 바로 전 세계가 인정하는 치킨의 원조 KFC와, 한국 골목 상권에서 시작해 거대한 제국을 건설한 맘스터치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두 브랜드가 걸어온 길이 정반대라는 것입니다. KFC가 '미국 본토의 맛'을 고수하며 브랜드 파워를 지킬 때, 맘스터치는 '압도적인 크기와 가성비'로 소비자의 입맛을 훔쳤습니다. 현재 매장 수로만 보면 토종 브랜드인 맘스터치가 글로벌 거인 KFC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싸이버거' 신화의 맘스터치와 '징거버거'의 원조 KFC가 어떤 전략으로 한국 시장에서 치킨 버거 전쟁을 벌이고 있는지 비즈니스 관점에서 비교 분석해 보겠습니다.

1. 맘스터치: "개념 있는 가성비"로 판을 뒤집다
맘스터치는 후발 주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KFC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았을까요? 핵심은 '역발상 전략'에 있습니다.
- 싸이버거의 혁명 (Thigh Burger): 과거 치킨 버거는 퍽퍽한 '가슴살'이 주류였습니다. 맘스터치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부위인 '통다리살(허벅지살)'을 패티로 사용해 육즙이 터지는 식감을 구현했습니다. "입이 찢어질 것 같은 두께"는 맘스터치의 아이덴티티가 되었습니다.
- 2층 입점 전략 (Cost Saving): 맘스터치는 메인 상권의 1층을 고집하지 않았습니다. 임대료가 저렴한 2층이나 골목 안쪽에 매장을 내는 대신, 아낀 비용을 제품의 퀄리티와 양에 투자했습니다. 이는 "찾아가서라도 먹는 가성비 맛집"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며 폐점률을 낮추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습니다.

2. KFC: "오리지널은 죽지 않는다" (품질과 정통성)
KFC(Kentucky Fried Chicken)는 치킨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창립자 커널 샌더스의 11가지 비밀 양념은 여전히 강력한 무기입니다. 한국 시장에서 KFC는 '프리미엄'과 '직영점' 전략을 고수합니다.
- 타협하지 않는 조리법: KFC는 매장에서 직접 닭을 염지하고 압력 튀김기를 사용해 조리합니다. 맘스터치가 '크리스피함'을 강조한다면, KFC는 특유의 짭짤하고 부드러운 '오리지널 레시피'로 마니아층을 꽉 잡고 있습니다.
- 100% 직영 시스템: 맘스터치가 가맹점(프랜차이즈) 중심으로 매장을 1,400개 이상 늘릴 때, KFC는 품질 관리를 위해 모든 매장을 본사가 직접 운영합니다. 매장 수는 적지만, 어느 지점을 가도 균일한 맛과 서비스를 보장한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 치맥(Chi-Mc) 문화 선도: 패스트푸드점 중 드물게 '맥주'를 팝니다. 저녁 9시 이후 치킨 1+1 행사(치킨나이트)는 KFC를 단순한 햄버거 가게가 아닌 '밤참의 성지'로 만들었습니다.

3. 전략 비교: 가맹 제국 vs 직영의 품격
두 브랜드는 확장 방식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 구분 | 맘스터치 (Mom's Touch) | KFC Korea |
|---|---|---|
| 핵심 무기 | 통다리살 패티, 가성비 | 오리지널 레시피, 징거버거 |
| 운영 방식 | 가맹점 (프랜차이즈) 중심 | 100% 직영점 운영 |
| 입점 전략 | 골목 상권, 2층, 학원가 (생활밀착형) | 주요 대로변, 핵심 상권 (랜드마크형) |
| 브랜드 이미지 | 친근한 동네 버거집 | 정통 아메리칸 치킨 브랜드 |
결론: 치킨 버거의 진화는 계속된다
맘스터치는 토종 브랜드로서 한국인의 입맛을 가장 잘 아는 현지화 전략으로 승리했고, KFC는 흔들리지 않는 오리지널리티로 브랜드 가치를 지켰습니다.
최근 맘스터치는 해외(일본, 태국)로 역진출을 시도하고 있고, KFC는 한국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문턱을 낮추고 있습니다. '치킨'에 진심인 한국 시장에서 살아남은 두 브랜드의 경쟁은 앞으로도 우리 입을 즐겁게 해줄 것입니다.
여러분의 '최애 치킨 버거'는 무엇인가요?
육즙 가득한 싸이버거인가요, 근본 있는 징거버거인가요?
댓글로 투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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