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Link
Today
Total
«   2025/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관리 메뉴

NOEZ

BTS를 넘어 제국으로: 하이브(HYBE)는 어떻게 K-POP의 규칙을 바꿨나 (브랜딩 전략 심층 분석) 본문

구멍가게라이프

BTS를 넘어 제국으로: 하이브(HYBE)는 어떻게 K-POP의 규칙을 바꿨나 (브랜딩 전략 심층 분석)

인생쉽지않다;; 2025. 9. 17. 10:03

하이브의 전략

 

K-POP의 세계화를 이야기할 때 하이브(HYBE)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이라는 전무후무한 아티스트를 탄생시킨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이제 단순한 기획사를 넘어 음악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른 대형 기획사들과 하이브의 결정적인 차이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아티스트의 성공을 넘어, 기업 자체를 하나의 강력한 '브랜드'로 구축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하이브가 어떻게 K-POP 산업의 규칙을 새로 썼는지, 그들의 핵심 브랜딩 전략을 브랜드 아키텍처, 팬 경험 설계, 그리고 경쟁사 비교를 통해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전략 1: 아티스트가 아닌 '시스템'을 팔다 - 멀티 레이블 브랜드 아키텍처

2021년, 빅히트가 HYBE로 사명을 변경한 것은 단순한 이름 바꾸기가 아니었습니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라는 정체성을 넘어, 다양한 음악과 아티스트를 품는 "뮤직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하이브는 K-POP 산업에서는 생소했던 '멀티 레이블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빅히트 뮤직(BTS, TXT), 플레디스(세븐틴), 쏘스뮤직(르세라핌), ADOR(뉴진스) 등 각기 다른 색깔의 레이블들이 HYBE라는 거대한 우산 아래 독립적으로 운영됩니다. 이는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다양한 팬덤을 흡수하는 리스크 분산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입니다. 즉, 하이브는 개별 아티스트의 성공에 회사의 명운을 거는 대신, 성공적인 아티스트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시스템' 자체를 브랜드화한 것입니다.


 

전략 2: 팬덤을 '플랫폼'에 가두다 - 위버스(Weverse)의 진짜 힘

하이브 브랜딩의 심장이자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연 위버스(Weverse)입니다. 기존 기획사들이 유튜브, 트위터, 팬카페 등 외부 플랫폼에 흩어져 있던 팬덤을, 하이브는 위버스라는 자사 플랫폼 안으로 성공적으로 집결시켰습니다.

위버스의 진짜 무서움은 단순히 팬들을 모아 놓은 커뮤니티라는 점에 있지 않습니다.
바로 '데이터 주권'을 확보했다는 점입니다.
어떤 콘텐츠에 팬들이 열광하는지, 어떤 굿즈가 잘 팔리는지,
팬들 사이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가는지에 대한
모든 1차 데이터를 하이브가 직접 소유하게 된 것이죠.
이는 외부 플랫폼에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며,
팬들의 행동과 취향을 가장 정확하게 분석해
다음 브랜드 전략에 반영하는 강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결국 위버스는 단순한 팬 관리 툴을 넘어, 콘텐츠 소비, 커뮤니티 활동, 굿즈 구매까지 모든 팬 경험이 일어나는 '브랜드 경험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략 3: 음악을 넘어 '가치'를 전파하다 - 글로벌 메시지 브랜딩

하이브는 음악을 통해 단순히 즐거움을 주는 것을 넘어, 시대정신을 관통하는 '가치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UN 연설과 "Love Myself", "Speak Yourself" 캠페인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행보는 K-POP의 주 소비층인 MZ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양성, 자존감, 사회적 연대와 같은 가치에 부합합니다. 음악이라는 상품을 넘어,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팬들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 이것이 바로 하이브의 음악이 국경과 언어를 넘어 전 세계적인 팬덤을 구축할 수 있었던 핵심 동력입니다.


 

경쟁사 비교: 하이브는 무엇이 달랐나?

다른 K-POP 엔터 기업들과 비교하면, 하이브의 차별점은 더욱 명확해집니다.

기업 브랜딩 전략 핵심 차별화
SM 독창적인 세계관(SMCU) 중심의 IP 브랜딩 IP(지적재산)의 확장성
YG 힙합·스트릿 기반의 아티스트 아이덴티티 강조 아티스트 고유의 이미지
JYP 팬과의 유대감, 인간적 친밀감 중심 팬-아티스트 간의 관계성
HYBE 플랫폼 기반의 팬 경험 내재화 및 시스템 브랜딩 Weverse, 글로벌 가치 메시지, 멀티 레이블

즉, 다른 기업들이 개별 '아티스트'의 매력과 IP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구축했다면, 하이브는 팬덤이 모이는 '플랫폼'과 성공을 만들어내는 '시스템' 자체를 브랜드의 핵심 자산으로 삼았다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결론: 하이브가 K-POP 시장에 던진 교훈

하이브의 진짜 경쟁력은 개별 아티스트가 아닌,
팬 경험 전체를 설계하고 소유하는 '플랫폼' 그 자체에 있다.

하이브의 브랜딩 전략은 K-POP 산업의 미래가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제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성공은 단순히 매력적인 아티스트를 키워내는 것을 넘어, 팬들이 머물고, 소통하고, 소비하는 모든 경험을 기업의 브랜드 전략 안으로 얼마나 잘 녹여내는가에 달려있습니다. 하이브는 위버스와 멀티 레이블 체제라는 두 개의 강력한 엔진을 통해, 이 새로운 시대의 선두주자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물론 멀티 레이블 체제에 대한 의구심은 하이브 - 어도어 내분으로 이어져 K-POP 시장에 던져진 또 하나의 과제를 낳았습니다. K-POP이 정점일지 모르는 이 순간에 보다 현명한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됩니다.

 

'K팝 제국' 하이브 뒤흔든 내분…문제는 '한지붕 11가족'

'K팝 제국' 하이브 뒤흔든 내분…문제는 '한지붕 11가족', [딥인사이트] 하이브 고속성장 이끈 '멀티레이블' 타깃 겹치고,콘셉트 충돌 쉬워 "레이블별 실력있는 프로듀서 키워고 독립성·성과 보장

www.hankyung.com

 

하이브와 민희진 갈등, 방시혁 '멀티레이블 체제'의 한계 수면 위로 올렸다

하이브와 민희진 갈등, 방시혁 '멀티레이블 체제'의 한계 수면 위로 올렸다

www.businesspost.co.kr

 

"하이브-어도어 분쟁, 레이블간 협업 없는 지배구조가 문제"(종합)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간 공방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멀티 레이블 체제인 하이브의 지배구조에서 이번 갈...

www.yna.co.kr

👉 여러분은 하이브의 브랜딩 전략을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댓글로 자유롭게 의견을 남겨주세요!